라이프스타일/도서 4

살육에 이르는 병: 아비코 타케마루의 도전적 걸작

살육에 이르는 병은 아비코 타케마루가 1992년에 발표한 추리 소설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이 책은 인간의 심리적 어둠과 사회의 병폐를 심도 있게 다루며, 처음부터 범인이 밝혀지는 독특한 구성과 충격적인 묘사로 독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2016년 한국에서 재출간되면서 다시금 주목받았고, 현재는 성인 전용 도서로 밀봉된 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은퇴한 형사, 연쇄 살인마, 그리고 평범한 주부의 시점을 번갈아 가며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형사 히구치는 아내를 잃은 뒤 속죄의 의미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며 살인마 미노루를 쫓습니다. 살인마 가모우 미노루는 자신의 범죄를 태연히 고백하며, 점점 더 충격적인 행동으로 나아갑니다. 한편, 주부 마사코는 집안에서 발견되는 단서..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 하네(우타노 쇼고): 서정과 반전의 미스터리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 하네(桜の降る季節に君を想う)'는 일본 작가 우타노 쇼고(歌野晶午)가 쓴 추리 소설로,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와 같은 권위 있는 미스터리 랭킹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미스터리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소설은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살아가는 프리터인 나루세 마사토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는 경비, 컴퓨터 강사, 엑스트라 배우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과거 탐정 사무소에서 일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어느 날, 후배 기요시의 부탁으로 아이코라는 여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루세가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나루세는 여동생 아야노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면서 여..

한강 작가,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 한국 문학의 자부심과 세계적 도약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은 한국 문학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문학 팬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한강은 한국인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에 노벨 평화상을 받은 이후, 두 번째로 대한민국에 영광을 안긴 이번 수상은 한국 문학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높였습니다. 한강의 수상은 단순히 문학적 성취를 넘어,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강은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서울에서 보냈으며, 1993년 시를 통해 문단에 데뷔한 후 소설가로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그녀의 대표작 채식주의자는 2016년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이후..

폭력과 인간 본성의 끝을 마주하다. 핏빛 자오선 "Blood Meridian"

코맥 매카시의 『핏빛 자오선』을 다 읽었다. 이 책은 시작부터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예상이 딱 맞았다. 무거운 이야기, 잔인한 묘사, 그리고 복잡한 문장들... 매카시가 정말로 한계까지 밀어붙인 느낌이다. 그래도 끝까지 읽고 나니 마음 한구석에 묵직한 감정이 남아 있다.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주인공은 '소년'이라고만 불리는데, 이름조차 없어서 더 쓸쓸하고 무명한 느낌이 든다. 이 소년은 집을 떠나 텍사스와 멕시코 국경을 넘나들며 모험을 한다. 그러다 글랜턴이라는 사람과 그 갱단에 합류하게 되는데, 이 갱단은 인디언을 사냥하는 무리로, 그들이 겪는 일들은 정말 잔인하고 끔찍하다. 그 중에서도 판사 홀든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독특하고 무서운 인물이다. 그는 단순히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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